조국 대표, 신중론 민주당에 “13일까지 답하라”…여론조사 결과 민심-지지층 찬성 비율 ‘온도차’

민주당 지도부는 절차를 앞세운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정청래 대표는 의원총회 의견 수렴과 내부 논의를 거쳐 합당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구체적인 시점은 제시하지 않았다. 지도부는 합당이 당의 중장기 전략과 직결된 사안인 만큼 단기간 결론을 내리기 어렵다는 설명을 강조하고 있다. 다만 조국혁신당이 답변 요구 시한을 제시하면서 민주당이 시간을 벌고 있다는 관측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합당 논의가 길어지면서 민주당 내부 반발도 수면 위로 드러났다. 이언주 최고위원은 “싫다는 결혼에 강제로 당사자를 끌고 갈 수는 없는 일 아니겠느냐”며 지도부가 충분한 공론화 없이 결론을 서두를 경우 당내 갈등이 확대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계파 간 이해관계와 당원 여론을 반영해야 한다는 요구가 이어지면서 합당을 대의·진영 논리로 설명하는 지도부 구상과 내부 문제의식 사이에 간극이 생긴 모습이다.

반면 지지층 내부에서는 다른 흐름이 확인됐다. 민주당 지지층의 64.9%, 조국혁신당 지지층의 73.3%가 합당에 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도부가 합당을 전략 카드로 검토하는 배경이지만,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전체 민심과 양당 지지층 사이 온도 차가 적지 않게 드러난 점이 변수다.
조국혁신당이 민주당에 던진 공식 답변 시한까지 민주당이 의원총회 의견 수렴을 거쳐 결론을 내리더라도 그 결과가 당내 이견을 곧바로 봉합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합당이 무산될 경우 선거 전략 수정이 불가피하고, 성사되더라도 내부 반발을 관리해야 하는 과제가 남는다.
이강훈 기자 ygh@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