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아들 떠난 뒤 멈춘 노래 다시 시작…“민생경제 불씨 살리겠다”

그도 그럴 것이, 경기도지사 김동연의 노래는 취임 이후 처음이기 때문이다.
과거를 되돌아보면 김동연이 여러 사람 앞에서 노래를 부른 건 15년 만이다. 마지막 노래가 2011년 기획재정부 예산실장 시절이었다.
2011년 기획재정부 김동연 예산실장은 박상철의 ‘무조건’을 즐겨 불렀다. 직원들과의 소통과 사기 진작을 위해서다. 단순히 가사대로 부르는 것이 아니라 “예산이 필요하면 달려갈 거야” “국민을 향한 나의 사랑은 특급 사랑이야”라는 식으로 개사해서 불렀다.
그때까지 지독한 워커홀릭이자 깐깐한 정책 전문가로 이름 높았지만, 김동연 실장은 노래를 통해 공직사회의 결속을 다지고 국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서려 했다.
하지만 이후 김동연은 노래를 멈췄다. 2013년 투병 중이던 큰아들을 먼저 떠나보내는 비극을 겪었기 때문이다. 자식을 먼저 보낸 부모로서의 미안함과 상실감으로 김동연은 더 이상 마이크를 잡지 않았다. 국무조정실장, 대학 총장, 기획재정부장관과 경제부총리를 지내면서도 마찬가지였다.

노래를 마친 김동연 지사는 수건가게, 도넛집, 반찬가게, 고추상회를 돌며 상인들의 손을 잡고 격려했다. 소상공인연합회 대표단, 상인들과 순대국집에서 식사를 함께했다. 그는 “이란 전쟁으로 정세가 불안정하지만 민생경제의 불씨만은 살려야 한다는 게 경기도의 의지”라며 “힘내시라 경기도가 돕겠다”라고 거듭 약속했다.
한편 경기도는 이달 29일까지 진행되는 상반기 통큰 세일에 70억 원을 투입한다. 이번 행사에는 기존 행사보다 확대된 500여 상권의 8만여 점포가 참여해 소비자 편의를 크게 강화했다. 김동연 지사는 “경기살리기 통큰세일이 1423만 경기도민의 일상과 민생에 활기를 넣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의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