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통의 토대 위에 혁신을 더한 지속 가능한 농업 모델 제시

‘임금님표 이천’의 핵심 경쟁력은 적당히 타협하지 않는 ‘지독한 원칙주의’에 있다. “이천 땅에서 나고 자라지 않은 농산물은 단 한 품목도 허용하지 않는다”는 철칙은 브랜드의 상징이 됐다.
실제로 산지 기준이나 품질 규격에 미달하는 품목에 대해서는 브랜드 사용권을 박탈하는 ‘무관용 원칙’을 고수해 왔다. 이러한 엄격한 선별 주의는 소비자들에게 ‘믿고 먹는 프리미엄 브랜드’라는 강력한 신뢰를 심어주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현재는 쌀을 넘어 한우, 계란, 한돈, 벌꿀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며 명실상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종합 농·특산물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국내 쌀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행보도 남다르다. 민선 8기 출범 이후 미국과 말레이시아 등에 232톤 이상의 수출 실적을 올리고,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Amazon)’ 공식 입점을 통해 현지 직판 체계를 갖췄다. 최근에는 세계 태권도 본부와 협약하며 전 세계 200여 개국 태권도인들에게 이천 쌀의 우수성을 알리는 등 민간 외교 역할까지 수행하고 있다.
국내 유통 시장에서의 활약도 눈부시다. 이마트24의 ‘임금님 도시락’, SPC 던킨의 쌀 디저트, 커피 프랜차이즈 더벤티의 쌀 활용 음료 등 주요 F&B 기업들이 앞다투어 이천 쌀을 원료로 채택하고 있다. 여기에 동원 F&B, 이마트와 함께 현미 즉석밥 생산·유통·홍보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쌀 소비 촉진을 위한 새로운 협력 모델을 구축했다.
# 위기 시 빛난 ‘선제적 행정’,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 인정
전국적으로 쌀 재고 과잉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는 가운데, 이천시의 ‘선제적 행정’은 지자체 혁신의 모범 사례로 꼽힌다. 시는 관내 음식점이 이천 쌀을 사용할 때 발생하는 구매 차액을 지원하는 적극적인 소비 촉진 정책을 펼쳤다. 그 결과, 전국의 창고에 쌀이 쌓여가는 상황에서도 ‘3년 연속 전량 완판’이라는 기록적인 성과를 거두며 농가 경영 안정화를 이끌어냈다.
이러한 노력은 대외적인 수상 실적으로 증명됐다. 2024년 ‘대한민국 브랜드 대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비롯해, 한국산업 브랜드파워(K-BPI) 13년 연속 1위 등 권위 있는 평가 기관들로부터 대한민국 최고의 농산물 브랜드임을 인정받았다.

이천시는 현재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임금님표 이천’을 지속 가능한 생태계로 진화시키고 있다.
자연 순환형 친환경 농업 체계 도입, 생산이력제 및 스마트 인증 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투명성과 신뢰성을 강화하는가 하면, 프리미엄 제품 개발과 온라인 직거래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울러 농업·문화·관광을 결합한 체험형 프로그램을 통해 소비자가 브랜드 가치를 직접 경험하도록 하는 전략도 병행 중이다.
김경희 이천시장은 “'임금님표 이천'은 단순한 특산물 브랜드를 넘어 대한민국 농업이 나아가야 할 프리미엄 산업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나침반”이라며 “전통의 가치 위에 혁신을 더해 전 세계인이 신뢰하는 K-푸드의 대표 브랜드로 성장시키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유인선 경인본부 기자 ilyo0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