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행유예 조건 금품 수수 이종호 1심 실형 상태…이정필 “상당 금액 변제받아 실질적인 피해 회복”
이종호 전 대표는 이정필 씨에게 도이치 사건 관련 "내가 김건희 등 VIP한테 말해 집행유예가 나오도록 해주겠다"며 금품을 수수하는 등 변호사법을 위반한 혐의로 1심 실형을 선고받은 상태다. 이런 가운데 이정필 씨는 "서로 오해를 풀었다"며 "저는 이종호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정필 씨는 "이 사건을 돌이켜 보면서 피고인(이종호)과의 관계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며 "저는 이종호에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 관련 사업 성사 목적으로 거마비(교통비) 명목의 금원을 지급한 적도 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이 사건 발단은 저 자신이 아닌 제3자인 김기현(도이치 2차 주포)의 참고인 조사에서 비롯됐다"며 "저는 이종호와 이 사건에 관해 충분히 의견을 주고받으며 서로의 오해를 풀었으며, 이종호는 제게 진심으로 사과했고 저 역시 이종호를 용서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이 사건과 관련하여 이종호로부터 공소장에 기재된 금액 상당을 모두 변제받아 실질적인 피해가 회복됐다"며 "저는 이종호에 대한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
또 "이 사건 실질적인 피해자인 제가 이종호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점을 재판부에서 너그럽게 헤아려 달라"며 "이종호에 부디 선처를 베풀어 주시기를 간곡히 탄원드린다"고 했다.
이정필 씨는 2010년 이전 김건희 씨 신한은행 계좌를 관리해주며 도이치 주가조작 1차 주포로 활동한 인물이다. 2021년 10월 6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앞두고 돌연 잠적했다가 한 달여 만에 검거돼 그해 11월 구속·기소됐다. 2025년 4월 대법원 3부(주심 이숙연 대법관)에서 징역 2년 실형을 선고받았다. 당시 이종호 전 대표는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 벌금 4억 원을 함께 선고받았다.
이종호 전 대표는 2025년 8월 김건희 씨 비리 의혹을 수사한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의해 구속·기소됐다. 이정필 씨로부터 2022년 "윤석열 대통령이나 김건희 여사에 말해 집행유예가 나오게 해주겠다"며 8000만여 원을 수수하는 등 변호사법 위반 혐의다. 올 2월 13일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과 추징금 7910만 원을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 3부는 이종호 전 대표 변호사법 위반 사건 항소심 선고일을 오는 4월 16일로 정했다.
주현웅 기자 chescol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