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전 멀티골로 클로제 넘어…6회 출전·28경기 최다 기록 이어 첫 득점왕도 정조준

이번 대회, 아르헨티나의 모든 골을 홀로 넣고 있는 메시다. 지난 1차전 알제리와의 경기에서는 해트트릭을 작성, 팀의 3-0 승리를 이끈 바 있다.
그는 지난 대회를 통해 월드컵 챔피언에 올랐다. 각종 대회에서 수많은 우승컵을 들었으나 월드컵 우승이 없다는 지적을 받아왔었다. 하지만 월드컵마저 들어 올리며 명실상부 역대 최고의 축구선수 반열에 올랐다.
하지만 만족을 모르는 듯한 모양새다. 대회 기간 중 39세 생일을 맞이하는 베테랑이 됐음에도 여전히 날카로운 감각을 자랑하고 있다. 주장이자 팀의 상징, 메시의 활약에 힘입어 아르헨티나 역시 주요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월드컵은 브라질의 1958·1962년 우승 이후 대회 연속 우승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아르헨티나와 메시는 이처럼 어려운 목표에 도전하고 있다.
4년 전, 이미 대회 정상에 오른 경험이 있는 메시는 월드컵 각종 개인 기록에서도 최정상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이번 오스트리아전 멀티골로 새롭게 세운 것은 역대 최다 골 기록이다.
메시는 2006 독일 월드컵부터 자신의 월드컵 커리어에서 통산 18골을 기록했다. 미로슬라프 클로제(독일)의 기존 16골을 넘어선 역대 최고 기록이다. 이번 대회 시작 전까지 13골을 기록 중이었으나 단 2경기에서 5골을 넣으며 클로제의 기록을 넘어서게 됐다.
이미 갖가지 기록을 가지고 있다. 2006년을 시작으로 20년간 빠짐없이 대회에 나서며 남자 선수로선 최초로 월드컵 6개 대회에 나서는 기록을 쓰게 됐다. 커리어 내내 라이벌 관계를 이어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도 같은 여정을 하며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이에 더해 메시는 6개 대회 중 5개 대회에서 득점한 선수 반열에도 올랐다. 이 역시 호날두와 동률이다. 다만 아직 침묵 중인 호날두가 이번 대회에서 골을 기록한다면 6개 대회 득점으로 메시를 앞서나갈 수 있다. 메시는 한국을 만나기도 했던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도움 1개 기록만을 남겼다.
오스트리아전에 출전하면서 남긴 월드컵 본선 28경기 출전 역시 역대 최다 출전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메시와 마찬가지로 월드컵 결승 무대를 두 번 밟은 로타어 마테우스(독일)의 25경기였다.
또한 39세 생일을 눈앞에 두고 있는 메시는 최고령 기록마저 세웠다. 지난 알제리전의 해트트릭은 월드컵 역사상 최고령 해트트릭이었다. 이전까지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스페인을 상대로 기록한 호날두의 기록(당시 33세)이 최고령 기록이었다.
이번 대회에서는 득점왕까지 노리고 있다. 2경기만을 치른 대회 초반이지만 5골로 선두로 치고 나가고 있다. 앞서 직전 대회에서 7골을 기록했으나 8골의 킬리앙 음바페(프랑스)에 밀려 2위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 득점왕에 오른다면 메시 커리어 최초다.
이외에도 월드컵 본선 연속 경기 득점 기록도 역대 최다 타이를 기록했다. 메시는 지난 대회 16강부터 결승까지 모든 경기에서 골맛을 봤다. 이번 대회 첫 2경기까지 총 6경기 연속골을 기록 중이다. 이는 1958년의 쥐스트 퐁텐(프랑스), 1970년의 자이르지뉴(브라질)의 6경기 연속골과 동률을 이루고 있다. 메시가 다가오는 요르단전에서 마저 골을 넣는다면 이 역시 새로운 기록이 된다.
상대팀에게 공포의 대상인 메시의 무기는 골만이 아니다. 동료의 득점을 돕는 도움으로도 팀에 승리를 선사한다. 메시는 역대 자신의 월드컵 도전사에서 8도움을 기록, 펠레(브라질),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와 함께 공동 1위를 기록 중이다.
4년 전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메시의 모습을 보며 다수가 '라스트 댄스'를 외쳤다. 하지만 그는 4년 뒤에도 여전히 놀라운 활약을 보이고 있다. 간절히 염원하던 우승에 성공하자 각종 개인기록마저 갈아치우고 있다. 메시의 댄스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지켜 볼 일이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