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을 방지하는 하단 그물망 없이 폭 2.5~5cm 안팎의 가느다란 줄에 의지한 루스는 15분 만에 반대편 건물로 횡단하는 데 성공했다. 그는 되돌아오는 길에 줄에 거꾸로 매달리거나 한 손으로 버티기, 팔굽혀펴기 등 고난도의 아찔한 묘기를 잇달아 선보였다. 루스는 전통 외줄타기와 달리 줄의 탄성과 반동을 활용하는 슬랙라인 종목에서 세계 챔피언에 세 차례나 오른 최정상급 선수다.
도심 상공에서 펼쳐진 이색적인 퍼포먼스에 일대 인파도 크게 북적였다. 서울시 실시간 도시 데이터에 따르면, 첫 공연 직후인 오후 1시 10분 기준 서울시의회 앞 인구는 1만 2000~1만 4000명으로 집계돼 최근 1개월 내 같은 요일 및 시간대 대비 16.3% 증가했다. 현장에 모인 직장인과 관광객들은 대형 전광판 중계와 육안으로 그의 움직임을 숨죽여 지켜보며 박수갈채를 보냈다.












이채훈 기자 freeinternet@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