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대의원대회서 40명 중 30명 찬성으로 해임…전 위원장 “받은 돈 모두 돌려줘, 혐의·해임 모두 억울”

경찰은 8월 4일 주 씨를 같은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으나, 검찰은 "주 씨가 새롭게 주장하는 사실 등을 확인하라"는 취지로 보완수사를 요구했다.
서울시청노조는 서울시 자치구별 환경공무관(환경미화원)들이 만든 노동조합으로, 주 씨는 서울시청노조 강북지부장 재임 시절인 2023년 두 명으로부터 총 3500만 원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8월 19일 서울시청노조는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주 씨 해임안을 상정했고, 찬반 투표 결과 재적 대의원 40명 가운데 30명이 찬성해 주 씨는 해임됐다.
주 씨의 혐의가 알려진 지난 4월부터 노조 내부에서는 임시대의원대회를 열려고 했으나, 소집권자였던 주 씨가 이를 거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대의원들은 서울지방노동위원회를 통해 새 소집권자를 지명받아 공식 해임 절차를 진행했다.
노컷뉴스에 따르면 주 씨는 "노조 지부장에게 사람을 채용할 권한이 없는데 돈을 받고 채용을 도와준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면서 "받은 돈도 모두 돌려줬다"고 해명했다. 주 씨는 자신에게 제기된 혐의와 위원장직 해임에 대해 "모두 억울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별개로 주 씨는 휴일근무수당을 부정 수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강북경찰서는 지난 7월 13일 사기 등 혐의로 주 씨를 서울북부지검에 송치했다.
2024년 주 씨는 휴일근무를 신청한 뒤 해당 날짜에 출근하지 않고 베트남과 필리핀 등으로 해외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조사됐다. 주 씨와 함께 여행한 다른 환경공무관도 경찰 수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주 씨는 총 13회에 걸쳐 약 190만 원의 휴일근무수당을 부당하게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주 씨가 소속된 강북구청은 2025년 2월 주 씨에게 징계를 내렸다.
지난 5월 서울시 생활환경과는 각 자치구에 보낸 공문에서 주 씨의 행위를 '휴일근무수당 부정수령' 사례로 언급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주 씨는 휴일근무를 신청한 당일 실제로 근무하지 않고 수당을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관계자들과 합의해 다른 휴일에 대신 근무했기 때문에 일을 하지 않고 돈을 받은 것은 아니라는 취지로 해명했다.
손우현 기자 woohyeon199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