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캐시백 이용자 등 활용해 가상자산 지갑 서비스 가입자 23만여 명 확보했지만 전격 종료 결정…“웹3 자체 중단은 아냐”

업튼 스테이션은 SK플래닛이 웹3 시장을 겨냥해 2023년 6월 출시한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다. 이용자가 NFT(대체불가토큰)와 가상자산을 보관·전송할 수 있는 지갑을 중심으로 멤버십과 티켓, 리워드 등 기능을 제공하며 일반 이용자들의 웹3 진입 장벽을 낮추겠다는 취지로 출발했다.
SK플래닛은 2023년 6월 업튼 스테이션 출시 초기 NFT 기반 멤버십을 선보인 데 이어 블록체인을 활용한 공연 티켓 서비스를 추가했다. 그해 9월에는 국내 게임사 위메이드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양측이 각각 350억 원 규모 상호 투자를 단행했다. 2024년에는 이용자 간 소통이 가능한 커뮤니티와 자체 리워드 포인트 기능 ‘UP’이 추가됐다. 그해 2월 기준 해당 서비스 가입자 수는 23만 명을 넘겼다.
SK플래닛은 이후 외부 블록체인 사업자와 지방자치단체로 협력 범위를 넓혔다. 2024년 7월 이더리움 기반 블록체인 ‘크로마’를 업튼 스테이션에 추가했고, 같은 해 9월에는 일본 게임 특화 블록체인 오아시스(Oasys)와 업무협약을 맺어 오아시스의 자체 블록체인망(메인넷)을 지원했다. 2024년 말에는 중소벤처기업부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제주특별자치도와 함께 제주 고향사랑기부자에게 지역 관광·소상공인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탐나는 NFT’ 사업도 진행했다.
이런 가운데 업튼 스테이션은 출시 약 3년 5개월 만인 오는 11월 서비스 운영을 종료하기로 해 그 배경이 주목된다. SK플래닛 관계자는 “업튼 스테이션 종료는 이용자 수나 수익성 같은 특정 요인에 따른 결정은 아니다”라며 “전반적인 사업 방향을 고려해 판단했다”고 답했다. SK플래닛은 자체 블록체인 네트워크인 ‘UPTN(업튼) 서브넷’도 함께 종료할 예정이다.
이번 서비스 종료로 기존 이용자들이 업튼 스테이션에 보유한 가상자산에 손실 피해를 입을 소지는 없는 것으로 진단된다. 다만 서비스 종료 전까지 보유 가상자산을 다른 곳으로 이전해야 할 필요성 등으로 어느 정도의 불편함은 발생할 수 있다. SK플래닛은 기존 NFT와 블록체인에 기록된 데이터(온체인 데이터)의 이전을 이용자 요청에 따라 지원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이전 방식과 절차는 별도 가이드를 통해 안내할 계획이다.
SK플래닛은 업튼 스테이션 종료가 웹3 사업 자체 중단을 뜻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현재 SK플래닛은 OK캐쉬백 등 기존 서비스를 활용해 웹3 프로젝트의 이용자 유입과 참여를 유도하는 ‘Web3 마케팅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SK플래닛 관계자는 “웹3 사업은 시장 상황과 사업 환경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검토할 예정”이라며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박찬웅 기자 roone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