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 투자사업 27건·등록 투자액 24억 4500만 달러…경제구역 5배 확대·인프라 확충

부 호 대사는 환영사에서 첨단 제조업과 에너지·녹색성장, 기술인력 양성을 한국과 응에안성의 협력 분야로 제시했다. 응에안성은 기존 전자·섬유 제조업에 더해 반도체와 청정에너지, 디지털 경제 분야에서도 한국 기업과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응에안성에 등록된 한국 기업의 투자 프로젝트는 27개로 등록 투자액은 약 24억 4500만 달러다. 응에안성 전체 외국인직접투자(FDI) 등록액의 26.3%, 프로젝트 수의 15.7%를 차지한다.
대표적인 투자사업은 SK이노베이션이 베트남 페트로베트남 계열사 PV파워, 현지 기업 NASU와 공동 추진하는 꾸인럽 LNG 발전소다. 발전용량 1500MW, 총투자비 약 22억 5000만 달러 규모로 지난 5월 기반시설 착공식을 열었다. 응에안성은 이 사업을 지역 에너지 공급 기반을 확충하고 후속 산업투자를 유치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유영욱 SK그룹 부사장은 이날 LNG 발전소에 재생에너지·배터리 등을 결합해 산업시설에 전력을 공급하는 ‘전문 에너지·산업 클러스터(SEIC)’ 구상을 소개했다. 발전시설과 전력 저장·공급체계를 연계해 산업단지에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하고 AI 데이터센터 등 전력 수요가 큰 시설을 유치하겠다는 계획이다. 지역 농수산업에도 관련 기술을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SK는 앞서 응에안성 측과 AI 데이터센터 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산업용지 확보도 추진 중이다. 베트남 정부는 올해 3월 27일 응에안성 동남경제구역 확대를 승인했다. 전체 면적은 약 10만 4270ha로 기존의 5배 수준이다. 응에안성에는 산업단지 11곳이 있으며 이들 단지의 계획 면적은 합계 3000ha 이상이다. 응에안성은 산업단지 확대와 함께 전력·교통 인프라를 확충해 제조업 및 기술기업의 투자를 유치할 계획이다.
교통시설 확충도 병행하고 있다. 북남 고속도로·철도 등 기존 교통망을 바탕으로 끄어로 심해항 건설과 빈 국제공항 확충을 추진하고 있다. 항만과 공항을 통해 산업단지에서 생산한 제품의 수출입 여건을 개선하겠다는 계획이다. 응에안성 측은 노동인구가 160만 명을 넘고 매년 약 4만 5000명의 신규 인력이 공급된다고 설명했다.
응우옌 칵 턴 당서기장은 투자 인허가 처리 시간을 줄이겠다고 약속했다. 동남경제구역에 투자하는 기업은 관리위원회를 통해 행정절차를 일괄 진행할 수 있으며 부지 확보부터 공장 운영까지 신속하게 지원하겠다는 설명이다. 산업단지 조성과 교통시설 확충뿐 아니라 기업의 실제 입주와 생산활동에 필요한 행정 지원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현지 산업단지 개발기업들의 투자 유치 설명도 이어졌다. 호앙마이 1·2 산업단지를 개발하는 호앙틴닷은 현지 산업단지 개발사업과 한국 기업의 투자 기회를 소개했다. 산업단지에 입주하려는 기업을 대상으로 사업 부지와 투자 여건 등을 설명했다.
베트남·싱가포르 합작 산업단지 개발사 VSIP의 최근환 마케팅 이사는 공장을 미리 건설해 임대하는 방식과 입주기업을 위한 원스톱 지원 서비스를 소개했다. 사전에 건설된 공장을 임차하면 입주기업이 부지 확보부터 건물 신축까지 직접 진행하는 데 필요한 절차를 줄일 수 있다. VSIP는 이러한 공장 공급 방식과 입주 지원 서비스를 통해 외국인 투자기업의 현지 생산시설 확보를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이 타인 안 상임부위원장은 폐회사에서 산업단지 기반시설과 노동자 주거시설을 확충하겠다며 한국 측과 협력해 응에안성의 빈(Vinh) 국제공항을 연결하는 직항 노선 개설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정민 기자 hurrymi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