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금호석유화학그룹이 고부가 스페셜티 중심의 포트폴리오 재편을 완료했다. 석유화학 불황 장기화 국면에서 4대 핵심 계열사가 고기능성 합성고무와 모빌리티 소재 등 기술 집약형 사업 구조로 전환했다. 핵심 전략인 스페셜티(Specialty) 제품군은 범용 석유화학 기초유분 대비 마진율이 안정적이고 진입장벽이 높은 고부가가치 화학 소재로, 전기차 전용 합성고무와 바이오 기반 기능성 수지 등을 망라한다.
금호석유화학그룹이 고부가 스페셜티 중심의 포트폴리오 재편을 완료했다. 사진=금호석유화학그룹 제공금호석유화학은 전기차용 고기능성 합성고무인 SSBR(용액중합 스타이렌-부타디엔 고무) 설비를 연산 3만 5000톤 규모로 증설해 상업 가동을 마쳤으며, 금호폴리켐은 초저온 중합 기술을 적용한 EPDM(에틸렌 프로필렌 디엔 모노머) 5라인 7만 톤 증설을 완수해 총 연산 31만 톤 생산 체제를 확립했다. 금호미쓰이화학은 약 1400억 원의 투자금을 투입해 폴리우레탄의 핵심 원료인 MDI(메틸렌 디페닐 디이소시아네이트) 10만 톤 규모의 디보틀네킹 공사를 추진 중이며, 연말 완공 시 총 생산능력은 기존 61만 톤에서 71만 톤으로 확대되어 연간 약 2500억 원 수준의 신규 매출 증대와 원가 절감 효과를 동시에 창출하는 구조를 갖춘다.
수익 기반을 기술 집약형 제품으로 빠르게 옮겨간 선제적 체질 개선 성과를 실적으로 입증했다. 이는 중국발 대규모 에틸렌 증설에 따른 아시아권 공급 과잉과 글로벌 석유화학 다운턴의 직격탄을 맞아 나프타분해설비(NCC) 가동률을 낮추고 비주력 자산 매각에 매달리는 기존 범용 중심 경쟁사들의 실적 악화 흐름과 뚜렷한 대조를 이룬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환경 속에서도 금호석유화학그룹은 단기적인 설비 감축이나 마진 방어 차원의 수동적 대응을 넘어, 전기차 하중에 특화된 타이어 소재와 초저온 내후성 산업용 특수고무 등 전방 산업의 구조적 전환에 맞춘 고기능성 화학 포트폴리오를 확충하며 시장 점유율을 견고하게 유지하고 있다.
범용 화학소재 중심의 단일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기술 집약형 스페셜티와 친환경 제품군으로의 도약을 지속해 온 금호석유화학그룹은 각 계열사의 독자 연구 역량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며 공정의 에너지 효율화와 탄소 감축을 아우르는 복합적 비즈니스 모델을 오랜 기간 일관되게 정립해 왔다. 금호피앤비화학의 휘발성유기화합물(VOC) 발생을 억제한 수용성 에폭시 및 식물성 원료 기반의 바이오 저탄소 에폭시 상용화와 함께 금호미쓰이화학의 바이오 함유 폴리우레탄 및 차체 경량화 소재 개발이 맞물리며 친환경 밸류체인의 결합성을 한층 공고히 다지는 상태다.
금호석유화학그룹은 각 계열사의 독자 연구 역량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며 공정의 에너지 효율화와 탄소 감축을 아우르는 복합적 비즈니스 모델을 오랜 기간 일관되게 정립해 왔다. 사진=금호석유화학그룹 제공환경 규제와 자원 순환 대응 측면에서는 여수 제2에너지 사업장에 한전 전력연구원의 습식 액상 흡수제(KoSol6) 기술을 채택한 CCUS 설비를 준공해 연간 온실가스 감축 기대량 6만 9000톤 및 최대 7만 6000톤(일일 약 220톤)의 이산화탄소 포집 역량을 확보했으며, 포집된 가스는 반도체 공정 및 조선소 용접용으로 정제 공급된다. 기존 ABS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을 약 16% 저감한 폐가전 재활용 ABS 상용화와 더불어, 포스코퓨처엠 및 BEI와의 3자 협력을 통해 기존 배터리 대비 에너지 밀도를 30~50% 상향할 수 있는 무음극 리튬메탈 배터리 프로젝트에 참여해 음극재가 생략된 전극 구조의 전자 이동성을 높이고 수명을 안정화하는 고기능성 탄소나노튜브(CNT)를 공급하는 성과를 이끌어냈다. 통상적으로 범용 제품에 쏠려 있던 공정 구조의 고질적 취약성을 개선하고, 고순도 탄소나노튜브 합성 공정 및 고부가 배터리 소재 밸류체인으로 사업 영역을 다변화한 전략적 선택이 주효했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석유화학 시장 환경 속에서도 고부가 스페셜티 제품 중심의 생산성 극대화와 탄소 저감 기술의 선제적 적용을 통해 안정적인 원가 경쟁력을 확보했다”라며 “전기차 모빌리티와 차세대 배터리, 친환경 자원 순환 체계를 아우르는 통합 소재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 차별화된 시장 지배력을 지속해서 공고히 해 나갈 방침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