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빅리그 출전 43경기에 그치며 입지 축소…송성문 타격 부진에도 수비·주루 경쟁력 입증

빅리거 4인방 중 주전 자리를 확보한 이는 이정후가 유일했다. 메이저리그 3년 차를 맞은 이정후는 143경기에 출전, 타율 0.276 10홈런 57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대비 더 많은 홈런(8개→10개), 더 높은 타율(0.266→0.276)을 기록했다. 다만 볼넷이 크게 줄어드는 등(47개→29개)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산한 OPS도 떨어졌다. 한때 내셔널리그 타격왕 경쟁에 나서기도 했으나 후반기 부진으로 경쟁에서 밀려났다. 기복 줄이기가 다음 시즌의 과제가 될 전망이다.
김혜성은 절반의 성공을 거뒀던 빅리그 데뷔 첫해와 달리, 이번 시즌은 기회가 제한됐다. 43경기 출전에 그쳤다.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85경기를 치렀다. 빅리그에서 안타(30개), 홈런(1개), 도루(5개) 등 각종 기록의 볼륨이 자연스레 줄었다. 타율(0.259) 등 비율 지표에서도 하락이 있었다. 마이너리그에서도 타율 0.262를 기록하며 특출난 모습을 보이지는 못했다.
미국에서 첫 시즌을 맞은 송성문 역시 분투했다. 시즌 준비 중 내복사근 부상을 입어 뒤늦게 빅리그에 합류했다. 78경기에 나서며 131타수 25안타, 타율 0.191의 기록을 남겼다. 홈런은 1개였다. 빅리그 첫 시즌인 만큼 타격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가능성도 보였다. 2루수와 3루수, 유격수까지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면서도 부족함 없는 수비력을 뽐냈다. 도루도 13개를 기록하는 등 주루에서의 경쟁력도 선보였다.
가장 흔들린 쪽은 김하성이었다. 애틀랜타와 1년 20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시즌 시작 전부터 일이 꼬였다. 국내 체류 중 빙판길에 넘어지며 오른손 중지 힘줄이 파열됐다. 5월 중순 빅리그에 복귀했으나 이내 부상 부위에 염증이 생기면서 다시 마이너리그로 향해야 했다.
김하성을 괴롭힌 것은 부상만이 아니었다.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렸다. 51경기에 나서 때려낸 안타는 15개였다. 타율은 1할대(0.116)로 떨어졌다. 매 시즌 꾸준히 기록하던 홈런(5년간 52개)도 이번 시즌에는 없었다.
다음 시즌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1년 계약을 맺었던 그는 다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게 됐다. 메이저리그 골드 글러브를 수상하며 가치를 높게 평가받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2년 연속으로 부상과 부진이 이어졌다. 일부에선 국내 복귀 가능성까지 점쳐졌으나 미국에서의 도전은 이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그럼에도 한때 예상됐던 대형 계약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