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대장주' 셀트리온 사태의 불똥이 주식시장 전반으로 번지고 있다.
서정진 회장의 갑작스런 기자회견과 셀트리온 매각 선언 이후 실적 부풀리기 등 논란이 지속되면서 바이오 관련주 전반에 불똥이 튀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코스닥 제약 업종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46.45포인트(7.33%) 내린 3,116.3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셀트리온의 급락세가 시작되기 전인 지난 16일(3,747.45) 이후 사흘 만에 16.8%나 하락한 셈이다. 종목별로는 이번 사태의 중심에 서 있는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이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이어 서울제약(-10.12%), 오스코텍(-9.85%), 제일바이오(-8.95%), 삼천당제약(-7.30%), 에스텍파마(-7.21%), 대화제약(-7.05%), 메디포스트(-6.25%), 코미팜(-6.08%), 우진비앤지(-5.74%), 차바이오앤(-5.18%) 등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코스닥 제약 업종지수를 구성하는 47개 기업 중 오른 종목은 나이벡(5.81%), KPX생명과학(4.92%), 인포피아(1.24%), 신일제약(0.84%) 등 7개 종목 뿐이었다.
셀트리온 사태는 바이오주 뿐 아니라 유가증권시장에까지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의 의약품 업종지수는 16일 4,908.02였으나 이후 하락세가 지속돼 19일 4,769.19로 마감했다.
셀트리온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최대주주인 서정진 회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보유지분 전량 매각을 발표한 이후 냉온탕을 오가던 주가가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그야말로 패닉 상태다. 셀트리온의 시가총액은 19일 장 마감 기준 3조1463억 원으로 급감했다. 16일 장 마감 기준(4조3525억원)으로 3일 만에 무려 1조원 이상 감소한 셈이다.
과연 셀트리온 사태가 더욱 확전될지 아니면 수습국면으로 접어들지 셀트리온 투자자들은 물론 주식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온라인 경제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