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들에 불똥 튈까 벌벌
검찰에 따르면 박 회장이 돈을 준 인사들의 이름을 공개한 것은 검찰이 결정적인 물증을 제시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수사 초기부터 지금까지도 박 회장은 수사진이 확실한 증거를 내놓기 전까지는 입을 다물고 있다는 전언이다. 애를 먹던 검찰 수사가 활기를 띠게 된 것도 박 회장과 그 가족들의 계좌 및 통화내역, 여비서 수첩 등을 보여주며 박 회장을 압박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한 검찰 수사가 박 회장 자녀들에게로 확대될 기미를 보인 것도 박 회장의 입이 열리게 된 이유 중 하나라는 분석이다. 특히 현재 공익근무 중인 아들에 대한 박 회장의 애착은 유별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평소 박 회장은 지인들에게 외국 유수의 MBA(경영학 석사과정)에서 최고 성적을 기록한 아들을 ‘천재’라며 자랑스럽게 말했다고 한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