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멸종위기에 놓인 ‘신도해마’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견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우리나라의 해상·해안국립공원에서 어류 현황을 조사하던 중 국내에서 한 번도 서식이 확인된 적 없는 신도해마를 다도해해상국립공원 거문도에서 처음으로 발견해 한국어류목록에 등재했다고 12일 밝혔다.
신도해마는 일본 시즈오카현에서 도쿄에 이르는 남부 지역의 연안에서만 발견돼 일본 고유종으로 알려져 왔다.
신도해마는 크기가 10cm 정도이며 말의 머리와 닮은 형태의 몸통에 가늘고 긴 꼬리를 가지고 있다. 또 몸 전체에 촉수처럼 생긴 부속기관이 발달되어 있는 점으로 국내의 다른 해마와 쉽게 구별된다.
김성용 국립공원관리공단 소속 국립공원연구원 박사는 “신도해마는 해조류나 해초류가 많이 분포하는 환경에서 서식한다”며 “이번 발견은 그만큼 다도해해상국립공원 거문도 해상의 생물다양성이 잘 보존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한편, 해마는 전 세계에 약 50여 종이 있으며 2004년부터 국제 야생동식물 멸종위기종 거래에 관한 조약(CITES)에 따라 국제적인 거래가 금지됐고,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멸종위기를 뜻하는 적색목록(Red list)에 포함하고 있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