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4시30분께 인천공항을 출발한 아시아나항공 보잉 777기 214편이 샌프란시스코 항공에 착륙하는 도중 활주로에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했다./사진=유튜브 캡처.
미국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서 6일(현지시간) 착륙 중 충돌사고를 일으킨 아시아나항공 여객기는 ‘보잉 777’ 기종으로 알려졌다.
이 기종은 올 초 중국과 러시아에서도 잇따라 고장을 일으켜 안전에 대한 우려감이 증폭되고 있다.
전 세계 33개 항공사에서 418대를 운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보잉 777는 지난해 9월부터 올 3월까지 제너럴 일렉트릭사가 만든 엔진 기어에서 결함이 잇따라 발생했다.
이에 따라 최근 미 항공당국은 지난 5월 이 기종을 구매한 전 세계 항공사에 엔진을 교체하라고 긴급 지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같은 지적에도 불구하고 지난 2일 대한항공 ‘B777’ 여객기가 승객 273명을 태우고 미국 시카고를 출발해 인천을 향하던 중 고장을 일으켜 러시아 아나디리 공항에 비상착륙했다. 이 역시 엔진 결함이 원인이었다. 보잉 777기종은 올 초 중국과 러시아에서도 고장을 일으킨 적이 있다.
이와 관련, 항공 전문가들은 보잉 777 기종 계열의 항공기에서 잇따라 사고가 속출하면서 기종 자체에 대한 중대 결함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고기는 보잉 777기종 계열인 ‘777-200ER’로 미국 보잉 사가 개발한 광동체형 쌍발 장거리용 제트 여객기이다. 쌍발기중 가장 크며 트리플 세븐(Triple Seven)이라는 별칭도 가지고 있다.
최대 500석까지 갖춘 쌍발 기종 중 가장 규모가 큰 비행기다. 기존 보잉 747 기종과 보잉 767의 중간 크기인 좌석 300석에서 400석까지 규모 여객기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개발됐다. 최대 항속 거리가 1만7446㎞로 12시간 이상 운행이 가능하다.
이 기종은 전폭 60.93m, 길이 63.73m, 높이는 18.51m다. 아시아나 항공은 이 기종을 12대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6일 오후 4시30분께 인천공항을 출발한 아시아나항공 보잉 777기 214편이 샌프란시스코 항공에 착륙하는 도중 활주로에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승객 2명이 사망했고, 80여명이 병원에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여객기에는 승객 291명과 기장 등 승무원 16명 등 307명이 탑승했다.
송도형 온라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