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중서부지역 유력 일간지인 <시카고 선타임스>는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서울발 아시아나 여객기 사고를 보도하며 '플라이트 214(FRIGHT 214'라고 제목을 달았다.
문제는 헤드라인에서 'FLIGHT' 대신 'FRIGHT'로 철자를 표기한 것. 이에 대해 'L' 발음과 'R' 발음을 구분하지 못하는 아시아인들에 대한 조롱을 담았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짐 커크 <시카고 선타임스> 편집장은 “스태프 누구도 헤드라인이 공격적으로 읽힐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했다”며 “편견을 조장하려는 어떤 의도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누군가 불쾌함을 느꼈다면 매우 죄송하다”라며 “우리는 여객기 착륙 당시의 '두려움(Frightening)'을 전하고 싶었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한 네티즌들의 의견은 분분하다. “미국 비행기 추락 사고가 났을 땐 왜 제목에 공포를 담지 않았나 묻고 싶다” “비극적 사고에 이런 말장난은 필요하지 않다”는 의견과 “어디를 봐서 인종차별이라는 건지 잘 모르겠다” “과잉해석 아닐까”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김수현 기자 penpop@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