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소방장비 50여 대와 대원 300여 명이 밤을 새워 상수도관에 가득 차 있는 물을 빼내는 등 구조 작업이 진행됐다.
노량진 수몰 사고 현장. 사진출처=MBC 뉴스 캡처
하지만 현재 한강 수위가 높아 물을 빼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방당국은 먼저 상수도관으로 들어오는 물을 차단한 뒤 배수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지하에 있는 물 1만 2000톤이 빠지는 데는 10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를 당한 근로자는 모두 7명이다. 조호용 씨(60)는 구조됐지만 병원 이송 도중 숨졌다. 실종자는 임정섭 씨(45), 박명춘 씨(49), 이승철 씨(55), 박웅길 씨(56), 김철득 씨(54), 이명규 씨(62)다.
이들은 서울 본동에 있는 노량진 배수지에서 상수도관 공사를 하다가 갑자기 유입된 강물에 휩쓸렸다. 경찰은 지하 24m 깊이에서 수도관에서 작업을 하다 팔당댐 방류로 한강 수위가 높아지면서 상수도관에 갑자기 물이 들이닥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종자 가족들은 15일 밤부터 사고 현장을 찾아 구조 작업을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해경 기자 ilyohk@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