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근 비판은 이구동성 ‘’난신적자‘’들이 문제야

	▲ 지난 10일 ‘재신임’ 기자회견 후 퇴장하는 노 무현 대통령.

노사모는 천신만고 끝에 당선된 노 대통령의 지지도가 점점 떨어지는 것에 대해 안타까워 하는 중이다.

창사랑 역시 대선에서 석패한 뒤 미국에 나가있는 이 전 총재에 대한 아쉬움을 계속 표현하고 있다.

이들 중 상당수는 자신들이 지지하는 지도자가 ‘가시밭길’을 걷고 있는 것에 대해 ‘측근들이 잘못 보좌했기 때문’이라고 성토했다.

노사모의 한 간부는 “개혁파라는 간판아래 모인 측근들이 대통령을 제대로 보좌하지 못하고 정보와 권력 독점에만 치중하다보니 국정이 혼란스러워져 결국 대통령이 ‘재신임’ 결심까지 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노사모의 다른 관계자는 “신당 내부에 진정한 개혁세력이 아닌 기회주의자들도 많다. 이들부터 쳐내야 노 대통령이 올바른 개혁을 할 수 있다”며 ‘안으로부터의 개혁’을 주장했다.

	▲ 지난 대선 패배 후 기자회견하는 이회창씨.

창사랑 회원들도 이 전 총재 일부 측근들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창사랑의 한 간부는 “내년 총선에서 전국구 달겠다고 최병렬 대표에게 붙은 이회창님 측근들이 있다던데 참으로 안타깝다”며 “지난 대선 당시 그들이 이회창님을 잘 모셨다면 노무현씨가 대통령에 당선됐겠는가.

한나라당 지도부에 붙어 아부하다가 뒤에서는 이회창님 이름 팔며 내년에 국회 입성하겠다는 일부 측근들 때문에 이회창님 명성에 금이 갈까 두렵다”고 토로했다.

창사랑의 다른 관계자도 “대선 당시 측근들이 이회창님에게 듣기 좋은 소리만 하고 충언을 올리지 못했다더라”며 “아무리 주군이 현명해도 난신적자들이 많으면 휘청거릴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가는 길이 너무 다른 두 조직이지만 ‘그분을 망친 것은 측근들’이란 생각에서만큼은 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는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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