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루손섬 인어학교 독일 진출 아이들에 인기
[일요신문] 인어공주가 되고 싶다던 어릴 적 꿈을 현실에서 이룬 여성이 있다. 필리핀에서 수영 강사로 일하고 있는 노르미타 프레글로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다름이 아니라 루손섬 중남부에 있는 마카티에 이름도 그럴싸한 ‘인어 학교’를 연 것이다.
인어 꼬리를 입은 채 수영을 배우는 것이 이 학교의 특징이다. 다리를 이용해서 물장구를 칠 수 없기 때문에 일반 수영을 배울 때보다 훨씬 힘들다. 하지만 이 학교는 문을 연 후부터 줄곧 인어가 되기 위해서 몰려드는 소녀들과 여성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리고 이 여세를 몰아 지난 4월에는 독일에도 진출했다. 미스바흐에서 문을 연 인어 학교 역시 호기심 많은 독일 소녀들과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상태. 프레글로는 “세계 어느 나라 소녀든 동화 속 공주님이 되고 싶어 하기는 마찬가지다”라며 성공 배경을 밝혔다.
더욱 재미있는 것은 소년들의 방문도 꾸준히 늘고 있다는 것이다. 인어 꼬리를 입고 수영을 하면서 재미를 느끼고 있는 소년들은 ‘계집애 같다’는 놀림에 “모르시는 말씀. 남자 인어도 엄연히 존재한다”며 항변하고 있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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