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토픽 - 친절한 남자와 공작새의 공통점

여성에 관심 끌려는 ‘꿍꿍이’

[일요신문] 노인을 부축해서 길을 건너는 것을 돕거나 혹은 계단에서 유모차를 들어서 올려주는 남자를 보면 대부분의 여자들은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이 남자, 정말 괜찮은 남자다.”

남자들은 여성에게 잘보이고 싶을 때 착한 행동을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그런데 이런 생각이 사실은 여자들의 착각일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남자들이 이렇게 착한 행동을 하는 것이 사실은 다 계산된(?) 행동이라는 것이다. 다시 말해 남자들은 여자들에게 잘 보이고 싶을 때만 이런 이타적인 행동을 한다는 것이다.

최근 <영국심리학저널>에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남자들이 이런 행동을 하는 것은 수컷 공작새가 암컷을 유혹하기 위해서 꼬리 깃털을 활짝 펴는 것과 같은 이치다. 남자들은 주로 여자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고 싶을 때 이런 행동을 하며, 특히 상대가 매력적이고 섹시할 때 이런 행동은 더욱 빈번해지고, 동작은 더욱 커진다.

이에 대해 연구진들은 남자들은 마음에 드는 여자를 차지하기 위해서 경쟁자인 다른 남자들과 싸워야 하기 때문에 이런 행동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를테면 동물 세계에서의 법칙이 인간들 사이에서도 그대로 적용된다는 것이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