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 악화에도 LG “입찰 참여강행”…‘통합복권 혼란’ 우려 목소리 높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최근 서울시에 전달한 항의서한을 통해 “서울시는 서울시 도로 교통관리시스템(ITS) 설치공사 입찰에서 담합을 한 LG CNS에 대해 대법원 판결까지 있었음에도 계속해서 부정당업체 제재 처분을 유보하고 있다”며 “최초 공정위의 담합 확정 발표가 2010년 4월에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벌써 3년 이상 시간을 끌면서 담합업체가 각종 공공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일요신문 DB. 박은숙 기자 espark@ilyo.co.kr
이어 경실련은 “서울시의 LG CNS에 대한 부정당업체 제재 지연으로 동사는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의 ‘차기복권수탁사업자 선정’에 참여하게 되는 일이 발생하고 말았다”며 “서울시가 부정당업체에 입찰참여 기회를 열어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경실련은 “만약 LG CNS가 낙찰자로 선정된다면 서울시가 직접 부정당한 업체의 낙찰을 도운 것과 불공정행위를 묵인한 책임을 져야한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이어 “박원순 시장이 직접 나서서 계약심의위원회를 통해 즉각 LG CNS에 대해 부정당업체 제재 처분을 내려야 할 것”이라며 “만약 처분을 내리지 않는다면 박원순 시장과 서울시는 불공정 행위를 묵인하고, 조장했다는 사회적 비판에 직면할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시 중구 회현동에 위치한 LG CNS 프라임타워. 이종현 기자 jhlee@ilyo.co.kr
관련 업계에서도 '담합입찰'로 '부정당업체 지정' 행정절차만을 앞둔 LG CNS가 통합복권사업자 입찰에 참여한데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나눔로또 컨소시엄은 지난 5일 “LG CNS의 ‘부정당업자’지정과 관련한 입찰참가 자격을 기획재정부에 공식 질의했다”며 “책임이 막중한 통합복권사업자 선정 과정의 혼란을 막기 위해서라도 행정당국의 명확한 입장표명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나눔로또 측은 “‘뇌물공여’로 ‘부정당업자’로 지정받은 전력이 있고 최근에 입찰담합으로 대법원 확정판결을 받아 ‘부정당업자’ 등 후속 행정절차만을 앞두고 있는 LG CNS가 만약 사업자로 선정된다고 해도 법적인 자격논란으로 큰 혼란을 가져올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시는 8월 하순 계약심의위원회를 열어 LG CNS의 부정당업체 지정을 확정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성철 기자 anderia10@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