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인천 원정에 나선 박희도는 전반 33분 김남일과 몸싸움을 벌이던 도중 갑자기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평범한 몸싸움이었으나 넘어지면서 그라운드에 후두부를 세게 부딪쳤다. 순간 박희도는 의식을 잃었고, 이를 지켜본 김남일은 다급하게 의무팀을 호출했다.
사진=KBS 방송화면 캡처
전북 의무팀 및 경기에 파견된 구급대원들이 경기장으로 들어가 응급처치를 시작했고, 잠시 의식을 잃었던 박희도는 약 1분여 시간이 흐른뒤 깨어났다. 이후 곧바로 들것에 실려 그라운드를 빠져나간 박희도는 혈압 등 간단한 검사를 실시한 결과 다행히 별다른 이상이 없다는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박희도는 정밀검사를 위해 즉시 응급실로 후송됐다. 이를 지켜본 선수들과 관계자들은 '제2의 신영록 사건'에 대한 공포감에 힙싸이는 등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홍성철 기자 anderia10@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