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유영익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이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해 “조선왕조 왕족 출신이어서 최고의 독립운동 지도자가 될 수 있었다”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16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박홍근 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유 위원장은 2010년 책임 편집자로 참여한 '한국사 시민강좌'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을 “이승만은 일제 강점기에 조국의 독립을 위해 희생적으로 헌신했던 수 많은 독립운동가들 가운데 가장 돋보이는 존재”라고 미화했다.
유 위원장은 또 “(이승만 전 대통령은)여느 독립운동가보다 신분적으로 격이 높은 조선 왕조 왕족 출신”이라며 “발군의 총명함과 타고난 건강체질, 동서학문에 두루 통달했다”고 칭송했다.
논란이 된 해당 '한국사 시민강좌'는 유 위원장이 편집위원으로 참여해 연2회 발행되다 2012년 50호를 끝으로 더 이상 출판되지 않고 있다.
유영익 발언논란에 대해 박홍근 의원은 “이승만이 왕족 출신이었다는 점을 독립운동가로서의 탁월한 자질로 꼽는 봉건적 사고를 기탄없이 표명하고, 이것을 국회의원들에게 자랑스레 강조하는 인물이 우리나라의 사료 수집과 편찬을 담당하는 최고 책임자라는 점 자체가 부끄럽기 짝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은 편향성은 물론 망발을 일삼는 유영익 위원장을 즉각 경질하라”고 요구했다.
배해경 기자 ilyohk@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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