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포스코그룹의 종합상사인 대우인터내셔널이 대우그룹 모태인 옛 대우실업 부산공장을 매각한다. 올 들어 대우인터내셔널은 “자원개발에 매진하겠다”며 부산공장 매각을 꾸준히 추진해 왔다.
대우인터내셔널은 31일 부산 강서구 송정동 소재 섬유제조부문 공장을 태광실업에 처분키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매각처분 예정일은 11월 18일이며, 매각 가격은 1611억 원이다.
대우인터내셔널 부산공장은 대우그룹의 모태다. 김우중 전 대우 회장이 지난 1967년 대우실업을 창업하면서 봉제회사인 부산공장을 설립해 사업의 기반으로 삼았다. 대우실업은 트리코트 원단과 와이셔츠를 수출하며 대우그룹의 초고속 성장을 이끌었다.
대우실업은 ㈜대우로 이름이 바뀌었다가 1999년 대우그룹 해체 과정에서 대우인터내셔널로 떨어져 나왔다. 대우인터내셔널은 2003년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작업)을 조기 졸업하고 2010년 8월 포스코로 피인수 됐다.
태광실업은 부산에서 인조피혁을 납품받아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신발류를 납품하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 부산공장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대우인터내셔널 부산공장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부산공장 등 비주력 사업을 정리하고 자원개발 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지난 6월 미얀마 가스전에서 본격적으로 가스 상업 생산에 들어가 7월 중순부터 중국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연호 기자 dew9012@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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