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3개국 방사능 수치 알려주는 ‘방사능 고로케’ 화제
사진출처=방사능고로케 사이트 캡처
지난 10월 30일 프로그램 개발자 이준행 씨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퇴근 후 잠시 짬을 내어 한중일 동북아시아 3개국 공간방사선량을 한데 모아 시각화하는 '방사능 고로케'를 만들어 보았다”며 “한국․중국․일본 당국이 공식 발표하는 공간방사선량 측정 결과 데이터를 수집해 구글 지도에 나타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11월 5일 오후를 기준으로 확인한 결과, 한반도 전역은 평상시 환경방사선 준위 범위(50∼300nSv/h)를 벗어나지 않고 있다. 반면 후쿠시마 원전 사고 지역은 시간당 최고 15412.5nSv/h까지 방사능 수치를 나타내고 있어 대비된다.
주목할 점은 후쿠시마현과 그리 멀리 떨어져 있는 도쿄는 평균 58.75nSv/h의 방사능이 존재하는 반면 속초는 185nSv/h로 3배 이상 차이가 난다는 점이다. 이는 과거 중국 핵실험 지역의 방사능 물질이 수십년간에 걸쳐 이동해 오면서 해당 지역 토양을 오염시킨 것이 원인이 된 것으로 알려진다. 주변국 핵실험과 원전의 영향이 국내까지 미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 씨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일본의 문제가 아닌 우리 모두의 문제다. 한국 고리원전·월성원전·울진원전·영광원전, 그리고 중국의 많은 원전과 북한 핵실험에 따른 오염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 달라”고 전했다.
김임수 기자 ims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