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팀 모두 사실상 한 명의 대형 스타가 이끄는 팀이다. 그 주인공이 바로 호날두와 이브라히모비치다. 1차전에선 호날두가 웃었다. 호날두의 결승골로 포르투갈이 1대 0 승리를 안은 것. 2차전에선 이브라히모비치도 터졌다. 무려 두 골을 성공시킨 것. 그렇지만 호날두 앞에서 고개를 숙여야 했다. 2차전에서 호날두는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포르투갈의 브라질 행을 확정 지었기 때문이다.
20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스웨덴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유럽예선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호날두의 맹활약으로 포르투갈이 스웨덴에 3-2로 승리했다. 1,2차전 합계 4대 2, 포르투갈이 브라질 행을 확정지었다.
중계 화면 캡쳐
호날두의 원맨쇼는 대단했다. 후반 5분과 31분, 그리고 34분에 연달아 세 골을 성공시킨 것. 이브라히모비치 역시 후반 13분과 27분에 연이어 두 골을 넣었다. 그렇지만 여기까지였다.
경기는 그만큼 최고의 게임이었다. 0대 0으로 전반전을 마친 두 팀은 호날두의 선제골로 포르투갈이 앞섰다. 이대로 경기가 끝나면 포르투갈의 브라질 행이 확정된다. 호날두가 후반 5분 선제골을 넣으며 상황은 1,2차전 합계 2대 0으로 포르투갈이 앞서갔다. 그렇지만 이브라히모비치가 후반 13분과 27분 연이어 두 골을 넣으며 경기를 2대 1로 역전시켰다. 1,2차전 합계 2대 2 동점. 그렇지만 원정골 우선을 감안하면 여전히 포르투갈이 유리한 상황이었다.
스웨덴 입장에선 한 골이 간절한 대목이었고 그만큼 이브라히모비치가 해트트릭을 성공시키길 간절히 바라는 상황이었다. 그렇지만 여기까지였다. 오히려 호날두가 후반 31분에 동점 골을 성공시킨 데 이어 3분 뒤 다시 역전골을 성공시키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추가시간까지 15분여가 남았고 스웨덴은 브라질에 가기 위해 세 골이 필요했다. 사실상 기적이 아니라면 브라질 행이 불가능해진 것. 그렇게 경기는 끝을 맺고 말았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