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설주 가수 시절 장성택과 썸씽이…
가수 시절, 리설주의 행실에 문제가 있다는 의혹이 처음 제기되던 시점은 지난 10월이다. 국내 정보기관에 의해 은하수관현악단 단원 중 일부가 포르노 영상에 직접 출연해 제작 및 유통했다 당국에 발각돼 처형됐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부터다.
당시 북한 내부에서는 이 추문에 리설주 역시 관여했다는 소문이 흘러나왔고 일본 언론사들을 중심으로 이러한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하지만 소문이 나온 직후인 북한 쌍십절(10월 10일, 북한 노동당 창건일) 행사에 리설주가 모습을 드러내면서 의혹은 점차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바 있다.
그런데 불과 두 달 뒤, 장성택 숙청이 확인되면서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던 리설주 추문이 다시금 떠올랐다. 여기에 리설주가 가수 시절 장성택과 부적절한 관계가 있었고, 이러한 계기로 김정은에게 소개까지 시켜줬다는 구체적인 의혹이 제기됐다. 이러한 스캔들이 장성택의 숙청과 처형에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여기에 최근 들어 리설주가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는 점도 설득력을 더했다.
김정은 위원장, 장성택 전 부위원장
북한 내부와 접촉하고 있는 또 다른 소식통은 “만약 리설주에 문제가 있었다면, 영부인 책봉 과정에서 이미 다 드러났을 것”이라며 “그 문제는 북한 내부의 철저한 검열 시스템 속에서 발각될 수밖에 없는 사안이다.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정보기관에 오랫동안 재직해 북한 고위층의 사교와 문화에 밝은 한 관계자도 “은하수관현악단의 단원은 우리의 연예인과는 다르다. 권력자라고 해도 함부로 할 수 없다”며 “장성택과 리설주의 부적절한 관계는 상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지난 13일 오전, 서상기 국회 정보위원장(새누리당 의원) 역시 기자회견을 통해 “처형 배경에 방탕한 부녀자 관계도 언급됐지만, 리설주는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러한 루머 탓에 17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2주기 기념식장에 과연 리설주가 등장할 것인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