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전 방송된 MBC <기분 좋은 날>에서는 '원인불명! 발병순간 생명을 위협하는 생활 속 희귀암'을 주제로 다뤘다.
이날 악성림프종으로 사망한 유명 화가 밥 로스를 전하는 화면에서 엉뚱하게 밥 로스가 아닌 고 노무현 대통령을 조롱하는 합성사진이 전파를 타게 됐다.
이 합성사진은 극우 성향의 사이트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에서 고 노무현 대통령을 희화화할 목적으로 만들었으며, 밥 로스의 얼굴 외에도 그림 속 인물 1명을 노 전 대통령이 담배를 피는 모습으로 바꿔놓았다.
MBC는 방송 말미에 “유명화가 밥 로스 사진이 제작진의 착오로 인해 고 노무현 대통령 사진이 합성된 것이 방송됐습니다. 시청자분들께 사과드립니다”라는 사과 자막을 내보냈다.
밥 로스는 미국 화가로 마르지 않은 물감 위에 다시 물감을 덧칠하는 유화 화법을 소개했다. 1983년 TV ART 쇼 <그림을 그립시다>(The Joy of Painting)로 미국 내에서 유명 화가 대열에 합류했다. 1995년에 악성 림프종으로 사망했다.
한편 지난 8월과 10월 SBS에서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희화화한 일베 합성 이미지를 사용해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김수현 기자 penpop@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