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것이 왔다’ 뒤숭숭
매각대상이 된 현대증권 노동조합(전국민주금융노동조합 현대증권지부·위원장 민경윤)은 현대그룹의 이번 결정에 대해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조는 “현대그룹이 부실 경영으로 인해 현대증권을 매각하게 된 상황이 안타깝기는 하지만, 채권단 및 금융당국과 협조해 현대증권이 재도약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계 일각에서는 강성으로 소문난 현대증권 노조가 회사 매각 과정에서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전국민주금융노동조합 관계자는 “현대증권 노조가 이미 현대증권 매각을 반대하지 않는다고 입장을 발표했다”며 “강성 노조를 만드는 것은 위원장이나 조합원이 아닌 사용자다. 사측이 합리적이고 정상적인 경영태도를 보인다면 노조가 강경하게 입장을 표할 이유가 없다”고 반박했다.
한편 현대차나 현대중공업이 현대증권 인수전에 참여할지도 모른다는 전망에 현대증권 노조 측은 “매각에 대한 언급이 나온 지도 얼마 되지 않았고, 아직 SPC(유동화전문회사)로도 넘어가지 않은 상태다. 벌써부터 매수주체에 대한 언급은 시기상조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