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준, 다시 안철수 품에…여야 비판공세

윤 전 장관, 새정치추진위원회 의장으로 선임돼

[일요신문]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의 안철수 진영 합류 소식에 여야 각 진영에서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윤 전 장관은 지난 5일, 안철수 의원이 신당 추진기구인 새정치추진위원회의 다섯번째 공동위원장으로 전격 합류했다. 윤 전 장관은 지난 2011년 안철수 의원이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선언을 했을 당시 멘토 역할을 자처했지만, 당시 안 의원이 선을 그면서 결별한 바 있다. 윤 전 장관은 대선 이후 다시금 안 의원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윤여준 전 장관의 합류 소식에 여야 각 진영에서는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같은 야당이면서 경쟁구도에 서 있는 민주당은 윤 전 장관의 합류 직후 공식브리핑을 통해 “안철수 의원과 윤여준 위원장의 만남이 좋은 결과를 가져오기를 기대한다”고 입장을 밝히면서도 “빨강 파랑 노랑의 단순한 색깔신호만으로도 복잡한 교통 흐름을 이해하고 움직이는 우리 국민들이 안철수의 새정치는 무슨 내용인지 몰라 여전히 고개를 갸우뚱하고 있다”며 “안철수의 새정치가 최장집이었던 것인지 윤여준이라는 것인지 애매모호한 신호 때문에 국민들은 고개를 갸우뚱거리지 않을 수 없다”고 우회적으로 비판에 나섰다. 

민주당이 우회적이었다면, 새누리당 측은 적극적인 공세다. 친박진영이기도 한 유기준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여준도 새누리당에서 민주당, 안철수로 상황에 따라 적을 달리했던 전형적인 철새정치를 보여주고 있다“며 원색적인 비판에 나섰다. 이에 앞서 4일 하태경 의원 역시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윤 선생님, 이건 아니다“라며 ”이회창, 박근혜, 안철수, 문재인, 다시 안철수로. 특히 지난 대선 때 문재인 지지 TV 연설 이미지 아직 강렬히 남아 있는데. 돈을 받고 일하는 선거기획사라면 차라리 그럴 수도 있겠다“고 힐난했다.

한병관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