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에서 활동하는 가구 디자이너인 크리스 더피는 어릴 적 즐겨 읽었던 동화에서 영감을 얻은 ‘착시 가구’를 만드는 것으로 유명하다. 가령 최근 제작한 ‘마법의 양탄자 커피 테이블’은 마치 공중에 붕 떠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비밀은 바로 테이블 아래에 숨겨진 너비 5㎝의 기둥에 있다. 이 기둥 아래에 검정색 받침대를 설치해 마치 양탄자의 그림자처럼 보이게 한 것.
그림자처럼 보이는 받침대의 펄럭이는 모양을 보면 마치 양탄자가 공중에 떠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든다. 가격은 1495파운드(약 268만 원).
이밖에도 더피는 다리가 없는 것처럼 보이는 ‘그림자 의자’나 동화 <빨간 모자>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도끼 테이블’, 가벼운 풍선들이 테이블 상판을 받치고 있는 ‘업 테이블’ 등 주로 중력을 주제로 한 가구들을 제작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