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17대총선 화제의 지역구 (1) - 경남 거제

	▲ (왼쪽부터)김기춘 의원, 김현철 소장

무소속으로 나서는 김영삼 전 대통령 차남 김현철 거제미래발전연구소장과 한나라당 김기춘 의원이 ‘2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YS의 지역구를 물려받아 거제 지역에서 재선을 지낸 김 의원이 YS의 아들인 김현철 소장과 맞닥뜨렸다는 점이 흥미롭다.

김 소장은 지난 3월부터 현지에 상주하며 봉사활동을 펼치는 등 바닥 민심을 다지고 있다. 현 지역구 의원인 김 의원도 국회 본회의 일정이 없는 날이면 평일 휴일 구분 없이 거제로 달려가 지역민들을 직접 만나고 있다.

주목받는 지역구인 만큼 두 후보간의 신경전도 치열하다. 김 소장측은 당선을 자신하며 “여러 차례 여론조사를 해본 결과 김기춘 의원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김 의원측은 “우리가 알아본 바로는 김현철 소장측이 실시한 자체 여론조사에서 김 소장 지지율이 10%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하더라”고 반박하고 있다.

김기춘 의원과 김현철 소장 2파전 구도 속에 지역 내에서 저명인사로 꼽히는 박종식 전 수협중앙회장의 출마도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무소속 출마와 열린우리당 공천을 저울질중인 박 전 회장은 우리당행을 택할 경우 우리당 창당과정에서 경남신당추진단장을 맡았던 장상훈씨와의 내부 경쟁이 불가피하다.

한편 민주당에선 이동명 지구당위원장과 권순옥 시의원이 출마 준비중이며 민주노동당 간판으로는 나양주 현 지구당위원장과 백순환 전국금속산업연맹위원장이 이 지역에서 국회 입성을 노리고 있다. 박명규 자민련 지구당위원장과 김한표 전 거제경찰서장도 선거전에 뛰어들 채비를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