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한국시각) 네덜란드 헤이그 미국 대사관저에서 북핵문제를 두고 한국, 미국, 일본 3국 정상회담이 열렸다. 사진제공=청와대
27일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26일(한국시각)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 당시 아베 총리가 박 대통령에게 한국어로 인사를 건넸으나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는 점에 일본 매체들이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당시 아베 총리는 “박근혜 대통령님을 오늘 만나서 반갑스므니다”라고 한국어로 인사를 하며 한일 관계 개선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환구시보>는 일본 언론들을 인용해 박 대통령이 아베 총리의 한국어 인사를 듣고도 “무표정한 얼굴로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은 채 두 눈은 아래 쪽을 쳐다보았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일본의 네티즌들이 한국 대통령의 ‘실례’에 매우 불만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일본 정부 인사는 이에 대해 “박 대통령이 최근 감기에 걸려 몸이 불편해서 그런 것 같다”는 해석을 내놨다고 덧붙였다.
네티즌들은 “아베에게 하는 것만큼은 박 대통령을 지지한다” “박근혜 대통령의 태도를 꼬집기 전에 아베 총리의 겉과 속 다른 망언을 기억해야” 옹호 의견과 함께 “네덜란드 헤이그에 한미일 3자회담 하러 간 건데, 인사 정도는 받아줘야 했다” “국익과 외교 차원에서 세련되지 못한 태도였다” 등 비판 의견이 엇갈렸다.
김수현 기자 penpop@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