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동부그룹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동부그룹의 구조조정이 더디다며 강도 높게 몰아붙였다. 산업은행은 동부그룹이 자구계획 이행을 고의적으로 지연하고 있다고 판단, 채권단 지침을 따르지 않을 경우 추가 유동성 지원 중단은 물론 대출금 회수라는 초강수도 배제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4일 산업은행 측은 “동부그룹이 구조조정을 질질 끌고 있다”며 “매각을 위임하고는 다른 행위를 하고 있다”고 불만을 강하게 내비쳤다. 또 김준기 회장에 대해서도 “오너십에 너무 집착한다”며 유동성 위기가 더 심해지고 결국 못 팔게 될 수도 있다는 점을 경고했다.
산업은행이 포스코에 패키지로 인수할 것을 제안한 동부제철 인천공장과 동부발전당진에 대해서도 동부그룹이 매각을 방해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지난 2월 말 동부그룹 임원을 불러 구조조정을 촉구한 바 있는 금융감독원도 동부그룹 구조조정 지연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3일에는 금융당국과 채권단이 동부그룹 처리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동부그룹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임형도 기자 hdlim@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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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기사 ( 2024.10.03 11:3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