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안 대표는 이 자리에서 “이틀째 잠을 이룰 수 없었다. 진도에서도 그랬고, 서울에 돌아와서도 마찬가지다. 저도 자식을 둔 아버지이고, 국민의 안녕을 책임지지 못한 정치인의 한 사람이기 때문”이라며 “희망을 놓지 말자는 말 말고는 더 이상 드릴 말씀이 없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온 마음을 다해서 기적을 바란다. 기적이 일어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사랑한다는 말, 두 손 마주잡고 뜨겁게 부둥켜안고 할 수 있기만을 소망한다”고 심정을 전했다.
안 대표는 이번 사고의 원인에 대해 “경주 마우나리조트 붕괴사고가 겨우 두 달 전의 일이다. 우리 아이들이 다치고 있다. 아름답게 피어날 꽃다운 나이에 아이들이 죽어가고 있다. 대학 오리엔테이션 현장에서, 수학여행 가는 길에서 사고가 났다. 도대체 왜 이런 일들이 반복되고 있는 것인가”라고 되물으며 “우리사회의 너무나 만연해있는 안전불감증 문화 탓이다.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위험감수에는 익숙하지만 위험관리, 위기관리 문화는 없기 때문이다. 새롭게 일을 벌이는 데만 관심이 있지 벌여놓은 일을 세심하게 관리하거나 발생할 수 있는 위험에 대해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재난이 발생했을 때 대처하는 체계나 능력,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