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는 정도원 삼표그룹 회장과 아들인 정대현 전무가 철도부품 납품 과정에서 거액의 회사 돈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포착하고 출국금지 조치를 내린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또한 검찰은 김광재 전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을 비롯한 전현직 임직원과 서울메트로 직원에 대해서도 출국금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달 28일 철로 납품비리와 관련해 철도시설공단 본사와 납품업체, 관련자 자택 등 40여곳에 수사관 100여 명을 보내 각종 서류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김 전 이사장은 국토해양부 항공정책실장 출신으로 2011년 이사장에 취임한 후 지난 1월 사직했다.
검찰은 김 전 이사장과 같은 국토교통부 출신 관료들이 공단에 포진해 있고, 철도대학 등 특정학교 출신 공단 임직원들이 민간업체로 진출하면서 비리사슬이 형성된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검찰은 최근 정 회장 일가의 비리 혐의와 관련해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증거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확보한 증거물들을 바탕으로 조만간 조 회장 일가를 소환조사할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검찰은 조 회장 일가가 조성한 비자금이 한국철도시설공단에 대한 로비 자금으로 사용됐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할 방침이어서 적잖은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한편 삼표그룹은 정 회장이 83%, 정 전무가 12%의 지분을 갖고 있다. 계열사인 삼표이앤씨는 국내 최대 철도궤도 업체로 레일체결장치나 분기기, 레일 등의 부품을 공급하고 철도 유지보수사업 등을 전개하고 있다. 30년 넘게 철도 관련 사업을 추진해 온 삼표는 철도궤도용품 전체 시장에서 상당한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온라인 경제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