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최근 중앙일보 주필 출신인 문창극 총리 후보자가 교회에서 한 발언에 극우 역사관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문 후보는 최대한 언론과의 접촉을 줄이면서 해명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당권 도전을 선언한 김무성 의원에게 문창극 후보에 대한 평가를 들어봤다.
12일 오후 김무성 의원은 <일요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문창극 총리 후보자는 청문회 전에 국민들에게 충분히 해명해야 한다”며 문 후보의 적극적인 행동을 촉구했다.
이날 김 의원은 총리 내정자 인사에 대해 “이번 총리 지명은 깜짝 놀랐다. 언론인 출신을 총리로 바로 삼는 것은 거의 전례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김 의원은 “문창극 총리 후보자를 기자 시절일 때부터 지켜봐왔지만 정말 훌륭한 분”이라며 “소신이 있고 점잖은 사람이다. 여러가지면에서 구악이 없는 인물”이라고 호평했다.
하지만 최근 논란이 된 문 후보자가 교회에서 한 발언에 대해서는 “종교인이 종교 집회에서 한 말로, 특별한 분위기에서 한 말이지만 발언 내용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문 후보자는 청문회 가기 전이라도 본인이 국민 앞에 그 부분에 대해 자신의 소신과 해명을 확실히 해야한다. 기자들의 질문도 받고 그렇게 해서 실제가 뭔지 국민 판단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국민도 그러한 기회를 문 후보자에게 줘야 한다고 본다”며 명확한 해명을 촉구했다.
앞서 문창극 후보자는 지난 2011~2012년 서울 시내의 한 교회 특별 강연에서 “우리나라의 일제 식민 지배는 하나님의 뜻”이라고 말해 극우 역사관 논란이 일었다. 또한 문 후보자는 중앙일보 주필 출신으로 보수 성향 칼럼 등으로 비판 받기도 했다.
이에 대해 문 후보자는 보도자료를 통해 “논란이 되고 있는 글은 언론인 출신의 자유 기고가로서 쓴 글이고 강연은 종교인으로서 교회 안에서 한 것이어서 일반인의 정서와 다소 거리가 있을 수 있다. 오해의 소지가 생긴 것은 유감”이라고 전했다.
또한 이날 오후 문 후보자는 집 앞에서 만난 기자들의 질문에 “설명은 홍보실을 통해 다 했다. 그것 이상은 제가 할 얘기가 없다”며 “사과할 일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다영 기자 lata133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