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카펠로 ‘주급’=멕시코 에레라 ‘연봉’
러시아 대표팀 파비오 카펠로 감독. 연합뉴스
1위는 러시아의 파비오 카펠로 감독이 차지했다. 카펠로 감독이 러시아 대표팀을 이끌면서 받는 연봉은 669만 3750파운드(약 114억 원). 이는 2위인 영국의 로이 호지슨 감독보다 두 배 정도 많은 액수며, 32위인 멕시코의 미겔 에레라 감독의 연봉을 단 일주일 만에 버는 것이기도 하다.
32개국 감독 가운데 200만 파운드(약 34억 원) 이상의 고액 연봉을 받는 감독은 모두 일곱 명이며, 러시아, 영국, 이탈리아, 브라질, 스위스, 독일, 스페인 감독이 여기에 해당한다.
가장 많은 감독을 배출한 나라는 독일이다. 오트마르 히츠펠트(스위스 대표팀 감독), 요아힘 뢰브(독일 대표팀 감독), 위르겐 클린스만(미국 대표팀 감독), 폴커 핀케(카메룬 대표팀 감독) 등 모두 네 명이 독일 출신이다. 이밖에 이탈리아, 아르헨티나, 포르투갈, 콜롬비아 출신이 각각 세 명씩으로 뒤를 이었다.
32개국 가운데 우리나라를 포함한 18개국은 자국 출신이, 그리고 14개국은 외국인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다. 여기서 눈에 띄는 점은 연봉 하위 5개국 감독들이 모두 자국 출신의 감독이란 점이다. 가령 32위인 멕시코의 미겔 에레라 감독, 31위인 가나의 제임스 아피아 감독, 30위인 크로아티아의 니코 코바치 감독, 29위인 보스니아의 사페트 수시치 감독, 28위인 나이지리아의 라르스 라예르베크 감독이 그렇다.
홍명보 대표팀 감독.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우리나라의 홍명보 감독은 47만 3750파운드(약 8억 원)로 23위를, 일본의 알베르토 자케로니 감독은 162만 5000파운드(약 27억 7000만 원)로 9위를 차지했다.
한편 국민들의 평균 연소득과 가장 차이가 많이 나는 연봉을 받고 있는 감독으로는 코트디부아르의 사브리 라무쉬 감독이 꼽혔다. 61만 8125파운드(약 10억 5000만 원)인 그의 연봉은 코트디부아르 국민의 평균 연소득인 778파운드(약 132만 원)보다 무려 795배나 많은 액수다. 그 뒤는 러시아의 카펠로 감독이 잇고 있다. 카펠로 감독의 연봉은 러시아 국민들의 평균 연소득인 8773파운드(약 1500만 원)의 763배에 해당한다.
국민들의 평균 연소득과 가장 비슷한 연봉을 받고 있는 감독은 크로아티아의 니코 코바치 감독이다. 하지만 평균에 가장 가깝다고 해도 19배다. 크로아티아 국민들의 평균 연소득은 8767파운드(약 1500만 원)며, 코바치 감독의 연봉은 16만 2000파운드(약 2억 7000만 원)다.
한편 32개국 감독의 연봉을 모두 합한 액수는 약 3910만 파운드(약 667억 원)이고, 평균 120만 파운드(약 20억 5000만 원)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