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시술이 낳은 멕시코 ‘선풍기 아저씨’

흉측한 얼굴…15개 약물 의존

[일요신문] 우리나라에서 화제가 됐던 ‘선풍기 아줌마’처럼 최근 멕시코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아줌마’가 아니라 ‘아저씨’란 점만 다를 뿐 과정과 결과는 비슷했다.
 

멕시코의 누에보 라레도에 거주하고 있는 후고 에르난데스 가르시아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왼쪽 사진처럼 잘생긴 외모의 스타일리스트였던 가르시아가 처음 불법시술의 유혹에 넘어갔던 것은 17년 전인 1997년이었다. 평소 외모에 관심이 많았던 그가 주름살을 없애기 위해서 베이비오일을 얼굴에 주입하기 시작했던 것이 문제였다. 

결과는 참혹했다. 곧 피부에 붉은 반점이 나타나는가 싶더니 마침내 얼굴 전체가 퉁퉁 부어올랐다. 마치 누구에게 얻어맞은 듯 울퉁불퉁해진 얼굴은 과거의 모습이라곤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흉측하게 변해갔다. 

얼굴만 망가진 것이 아니었다. 건강도 급격히 악화된 그는 현재 매일 15가지 약물에 의존해서 살고 있다. 또한 특수 식이요법에 물을 많이 마셔야 하며, 술은 절대 마시면 안 된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