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음료 많이 마시면 ‘위험’
[일요신문] 연일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이웃나라 일본에서는 ‘페트병 증후군’ 환자가 늘고 있다. 페트병 증후군이란 탄산음료를 비롯한 여러 음료수를 많이 마시는 사람들에게 발생하기 쉬운 병이라 붙은 이름이다.
여름철에는 날씨가 더운 만큼 시원한 음료수를 자주 찾게 된다. 그러나 대부분의 음료수는 당질 함량이 높기 때문에 하루 2~3리터 이상 과잉섭취하면 혈당치가 급격히 상승한다. 이때 인슐린 기능이 일시적으로 떨어지면서 의식이 혼미해질 수 있는데 이를 ‘급성당뇨병’이라 부른다. 심할 경우엔 혼수상태에 빠지기도 한다.
당질 과잉섭취가 습관이 된 사람들은 목이 자주 말라 또 다시 청량음료를 마시는 악순환을 되풀이한다. 평소 ‘목이 잘 마른다’ ‘급격한 체중감소와 어깨 결림’ ‘소변이 잦은 빈뇨’ ‘먹어도 포만감이 없다’ 등의 자각증상이 있는 사람은 급성당뇨병일 수 있으니 가까운 병원을 찾아 진찰을 받아보는 게 좋다.
최근에는 다이어트를 위해 일부러 ‘제로칼로리’ 음료를 마시는 사람도 많지만, 이쪽도 안심할 순 없다. 제로칼로리 음료는 실제로 칼로리가 없다는 얘기는 아니다. 더욱이 이런 음료들은 인공감미료를 이용해 단맛을 내는 경우가 많은데 과잉섭취하면, 신장기능 장애를 비롯해 다양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강윤화 해외정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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