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도 못해보는 걸 “헐~”
이후 방송은 초등학생들의 ‘사귄다’는 의미에 대해서도 토론을 이어갔다. “손을 잡고 영화관에 가는 정도가 아니겠느냐”는 의견과 “초등학생이라도 신체적으로는 성숙하기 때문에 걱정된다”는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참고로 오사카대학이 실시한 ‘초경연령 조사’에 따르면, 초등학교 4학년 여학생 경우 6.7%가, 5학년은 25.8%, 6학년은 58.3%가 초경을 시작하는 것으로 나타나 이들의 걱정이 단순한 기우만은 아닌 상황이다.
방송이 끝나자 인터넷에서도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걱정하는 목소리가 압도적으로 많은 가운데, 한쪽에서는 선망의 목소리도 들린다. 그 이유는 초중학생들과는 반대로, 이성교제 경험이 없는 ‘모태솔로’ 성인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결혼정보회사 ‘오넷토’가 2013년 미혼 성인남녀 800명을 앙케트 한 결과 남성의 52.8%, 여성의 39.0%가 “지금까지 한 번도 연애를 해 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초등학생도 연애하는데 나는 뭔가” “좋겠다. 솔직히 요즘 애들이 부럽다” 등의 푸념이 나오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강윤화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