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필라델피아 지역 언론 <필리닷컴>은 스페인 이비사에서 벌어진 엽기 사건을 보도했다. <필리닷컴>에 의하면 그 시작은 경찰의 평범한 음주운전 단속이었다고 한다. 새벽에 도로를 달리는 미니 밴을 세운 경찰은 운전자의 음주측정을 실시했다. 혈중 알코올 농도는 정상, 아무 문제없었다.
영화 <스프링 브레이커스> 스틸 컷.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그런데 해당 미니 밴을 보내려던 경찰은 차량 안에서 들리는 신음 소리에 긴장했다. 누군가 차량 안에서 낮은 신음 소리를 냈는데 납치나 폭행 등 중범죄가 미니 밴 안에서 벌어질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자세히 바라보니 정차된 차량이 조금씩 흔들리기도 했다.
경찰은 급히 미니 밴의 문을 열었고 그 안에서 벌어지고 있는 별천지를 목격하게 된다. 무려 세 커플, 그러니까 6명의 남녀가 뒤엉켜 단체 섹스를 벌이고 있었던 것. 확인 결과 이들은 이비사로 휴양 온 스위스 관광객들이었다.
<필리닷컴> 홈페이지
다행히 중범죄가 벌어지고 있지는 않았지만 6명이 미니 밴 안에서 단체 섹스를 벌이고 있는 현장을 목격한 만큼 그냥 보낼 수도 없었다. 그래서 잠시 고민한 경찰은 단체 섹스를 즐긴 여섯 명에게 안전벨트 미착용 혐의를 적용해 1200유로(한화 약 165만 원)를 부과했다. 음주운전을 적발하기 위해 차량을 세울 때까지는 6명의 남녀가 차량이 도로를 달리는 동안에도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은 채 뒤엉켜 섹스를 즐겼기 때문이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