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억여 원 판매, 3만1천여 명 관람… 어려운 여건 속 기대 이상 성과
광주광역시가 주최하고 한국미술협회와 광주문화재단이 공동주관한 아트:광주:14(2014광주국제아트페어)는 에바 아머슨Eva Armisen, 송잉, 왕지지예, 이왈종 등을 비롯해 국내외의 다양한 미술작품들이 거래되어 10억 여 원의 판매고를 달성했다.
이는 당초 목표했던 10억 단위의 판매고와 관람객 수를 달성한 성과다. 서울의 한 화랑은 단일부스로 2억원의 매출고를 올리는 등 아트:광주:14는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맞았다.
특히 아트:광주:14는 예년과 달리 추석전에 열리고, 광주비엔날레와 연계되지 못하고 개막된 점 등 사업진행에 여러가지 어려운 여건 속에서 개최되었음에도 기대 이상의 성공적인 성과를 거둬냈다.
또한 아트:광주:14는 백남준, 앤디 워홀, 만 레이, 이우환, 호소에 에이코 등 현대미술을 뜨겁게 달군 세계적인 작가들의 작품이 대거 선보여 관람객들의 미적 만족도가 높아졌다는 것이 대체적인 관객들의 중론이다.
전체적으로 본 전시에서는 백남준과 이우환의 작품을 출품한 박영덕화랑이 호평을 받았고, 특별전은 쥴리아나 갤러리가 협찬한 앤디 워홀 특별전과 만 레이와 으젠 앗제 등 현대사진작품들로 구성된 주제전 ‘잠상’이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작가로는 12m 높이의 설치작품을 선보인 민성홍과 자동차를 잘라내 작품으로 형상화한 칸Khan, 광주‧전남의 문화적 기억을 미디어아트 작품으로 재현한 나명규의 작품들이 관객들의 특별한 사랑을 받았다.
이외에도 후지필름과 조선대학교 미술대학 학생들이 콜라보레이션 프로젝트, 신진작가에게 기회를 부여하는 작가 프로모션, 중국 베이징의 작가들을 소개하는 국제교류프로젝트 등 다양한 부대행사로 예년보다 풍성해진 볼거리를 제공했다.
또한 베이징, 도쿄, 서울, 광주 현대미술의 맥락을 형성해가는 필립 티나리, 카와세 유스케, 홍보라, 백종옥이 참여한 국제 컨퍼런스 ‘아트를 위한 맥락 만들기’는 미술 실천의 담론을 제시하면서 상호협력적인 글로컬 네트워킹을 형성했다.
부산의 한 갤러리는 행사장에서 광주작가들의 포트폴리오를 심사해서 부산지역에 소개할 계획을 세우는 등 이번 아트:광주는 지역의 작가들을 대외적으로 소개하는 기회의 장을 마련했다.
시 관계자는 “현대미술의 거장들의 작품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는 데에 자부심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정회준 광주·전남 기자 ilyo5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