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광주․전남상생발전위 출범…이 지사, “소통․협력…전북까지 확산”-
이날 오후 나주 빛가람혁신도시 내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열린 출범식에서는 이낙연 전라남도지사와 윤장현 광주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양 시․도 간 상생 협력을 위한 합의문이 발표됐다.
합의문에는 시․도가 공동 번영을 위해 ‘광주․전남 상생발전 정책’을 공동으로 수립하고, 국립 아시아 문화전당 개관과 연계해 문화․관광 활성화를 위한 관광 상품 개발과 공동 문화관 설치․운영에 적극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빛가람 혁신도시를 지역 성장 거점도시로 육성하고, 서울에 ‘제2의 남도학숙’ 건립을 공동 추진키로 하는 한편, 무안국제공항 조기 활성화에 적극 협력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또 한빛원자력발전소 재난에 대비한 주민의 안전 보장을 위해 공동 대책을 마련하고, 시․도 발전연구원의 중장기 정책연구 역량 제고를 위해 연구원 통합 등을 시․도의회와 협의해 추진키로 했다.
빛가람 혁신도시 등 광주․전남 일원에 신재생에너지단지인 ‘에너지밸리’를 조성하고, 호남에 대한 지역 이미지 개선에도 공동 노력키로 했다.
이밖에도 해외 자매․우호도시 대표단 방문 시 상호 교류방문 지원, 국토교통부의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유라시아철도 호남축 반영, 호남권 한국학 연구기관 설립, 2015 광주 하계U대회의 성공 개최, 광주․전남 상생발전위원회 구성․운영 등 14건의 협력 내용을 담았다.
이 지사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예전부터 의향, 예향, 미향으로 불린 광주․전남은 같은 뿌리였으나 협력보단 서로 경쟁하는 모습을 더 많이 보인 것 같다”며 “불필요한 경쟁은 자제하고, 소통과 협력을 통해 이미 발굴한 14개의 상생 과제에 더해 지속적으로 과제를 발굴, 전국서 유일하게 두 광역단체가 협력해 조성한 혁신도시와 같은 모범사례를 만들어가자”고 당부했다.
이어 “추진 과정에 의회를 비롯해 각계각층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겠다”며 “특히 호남이라는 문화적․정서적 동질성을 가진 전북과도 상생협력관계를 확산, 그동안 중단됐던 호남권 정책협의회를 연내에 다시 가동하는 등 역사적, 문화적으로 한 뿌리였던 호남의 발전을 위해 한 걸음 한 걸음 앞으로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전남도는 이번 광주․전남 상생발전위원회 출범으로 상생발전을 위한 공식 채널이 확보된 만큼 상호 협력이 필요한 안건에 대해 실무위원회 논의를 수시로 추진, 협력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위원회는 매년 두 차례 정기회의를 개최하며, 필요한 경우 임시회의도 개최할 계획이다.
한편 광주․전남 상생발전위원회 출범은 지난 지방선거 과정에서 이 지사와 윤 시장이 광주․전남 상생발전 필요성에 공감하면서 5월 25일 체결한 ‘상생발전 공동정책 협약(7대 과제)’에 대한 후속 조치로 이뤄진 것이다.
양 시․도는 민선 6기 출범 이후 상생발전 공동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 9월까지 시․도의회 의결을 거쳐 ‘위원회’ 규약을 개정해 고시하고, 상호 협력이 필요한 14건의 세부 안건을 실무협의를 통해 마련한 바 있다.
정회준 광주·전남 기자 ilyo5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