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동문 국회의원

	▲ 곽성문 김문수 윤건영 경복고 51회

명문고들이 다수의 국회의원을 배출하는 현상이 이번 17대 국회에서도 벌어지면서 ‘동문 국회의원’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먼저 가장 많은 당선자를 배출한 경기고의 경우 4개 기수에서 2명 이상의 당선자가 나왔다. 1968년 경기고를 졸업한 64회에서는 열린우리당 오제세, 한나라당 이종구 의원이 함께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열린우리당 신기남 당의장과 한나라당 진영 당선자는 1970년 경기고를 졸업한 66회 ‘동기동창’이다. 이 외에도 공성진(한나라당), 이원영(열린우리당) 의원이 68회, 노회찬 민주노동당 의원과 열린우리당 이종걸 의원은 72회 동기다.

14명의 국회의원 당선자를 내며 경북고와 함께 국회의원 배출순위 2위를 차지한 경복고의 경우 자민련 이인제 의원과 한나라당 장윤석 의원이 43회 동기이고 이계안 열린우리당 의원과 이상열 민주당 의원도 46회 동창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고의 51회와 57회는 ‘대박기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두 기수가 각각 3명씩의 국회의원을 배출했기 때문. 곽성문, 김문수, 윤건영 의원(51회)과 권오을, 유승민, 주성영 의원(57회) 등이 바로 ‘대박’의 주인공들이다.

	▲ 권오을 유승민 주성영 경복고 57회

‘영남권의 자존심’ 경남고는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과 한나라당 김병호 의원이 15회 동기인 것으로 확인됐다.

호남의 명문 광주일고에서도 ‘트리오 기수’가 탄생, 화제가 되었다. 지병문, 배기선, 주승용 의원 등 46회 졸업생 3명이 국회의원이 되면서 타 기수의 부러움을 사고 있는 것. 최재천, 이상경 의원(열린우리당)도 57회 동기다.

경남고와 함께 부산의 ‘고교 쌍두마차’로 성장해 온 부산고의 경우 권경석, 허태열 의원이 17회 동기이며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당의장이 졸업한 전주고에서는 45회 최규성(전북 김제 완주)·장영달(전북 전주 완산을) ‘동기 국회의원’이 탄생했다.

서울고는 17대 국회에서 경기고를 제외한 수도권 유일의 ‘동창의원’을 배출한 학교. 최연희 한나라당 의원과 정의용 열린우리당 의원이 16회 고교동기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