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투브 ‘Antarctic Heritage Trust’ 영상 캡쳐
[일요신문] 남극에서 100년 전 수첩이 발견되며 누리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뉴질랜드 현지 언론들은 “뉴질랜드 남극유산보존재단이 지난 여름 남극 케이프에번스에 있는 영국 스콧탐험대 기지에서 탐험 대원이었던 조지 머리 레빅의 수첩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수첩은 1911년 스콧 탐험대가 사용했던 오두막 주변에 얼어 있다가 눈이 녹으면서 발견된 것으로 전해진다. 처음에는 수첩이 얼음과 물 때문에 종이들이 전부 달라붙어 연필로 쓴 글씨들을 알아볼 수 없었지만 프랑스의 한 전문가가 7개월간 복구한 끝에 최근 100년 전의 모습을 되찾았다.
수첩에는 ‘사진노출기록일지 1910’이라는 제목과 함께 레빅이라는 이름이 적혀 있고 그가 찍은 사진의 촬영날짜와 노출시간 등이 상세하게 기록돼 있다. 외과 의사이자 동물학자이기도 했던 레빅은 1910년부터 1913년 사이에 남극을 탐험했던 스콧탐험대의 일원으로 참가해 펭귄의 생태를 연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남극유산보존재단의 프로그램 매니저 리지 미크는 “누구의 수첩이고 누구의 글씨인지 알아낸다는 게 놀라운 일”이라며 복구된 수첩을 스콧기지로 돌려보내 그곳에 보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남극 100년 전 수첩 발견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남극 100년 전 수첩 발견, 와우 신기해”, “남극 100년 전 수첩 발견, 복원술이 대단하네”, “남극 100년 전 수첩 발견, 무슨 내용이 있을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윤영화 온라인 기자 yun.layl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