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이야기 홈페이지 보도 캘린더에는 버젓이...개최와 주최의 차이는
경기도가 판교 환풍구 붕괴 추락 사고가 발생한 판교 테크노밸리 축제 행사에 직접적으로 개입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지난 14일 경기도이야기 홈페이지 보도캘린더에만 보도자료 흔적이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사진=경기도이야기>
[일요신문] 책임회피용인가? 단순 삭제인가?
경기도가 지난 17일 27명의 사상자를 낸 판교 환풍구 붕괴 사고 행사에 개입한 사실이 없다고 공식 발표한 가운데 14일 보도 자료를 발송한 사실이 드러났다. 또 이러한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보도 자료와 홍보물을 수정․삭제한 흔적이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판교 테크노밸리 축제 보도자료
특히, 22~23일 국정감사를 통해서도 의원들이 경기도의 행사개입을 추궁했지만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도 관계자들은 행사를 직접적으로 지원한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경기도 보도 자료 운영 홈페이지에 있는 보도캘린더 상에는 경기도가 홍보 보도자료를 배포한 것으로 보이며, 배포했던 보도자료의 내용에도 행사 개최를 경기도와 경기과학기술진흥원이 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한편 2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상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판교테크노밸리 축제 관련 보도자료가 관계기관에서 사라진 것에 대해 조직적인 사실 은폐가 아닌지 의심스럽다”며, “책임을 인정하고 사고 수습과 재발 방지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동철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