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회사는 “각 사의 장기적 성장과 발전을 위해 지난 2011년부터 진행해 온 세라믹 코팅 분리막 특허와 관련한 모든 소송과 분쟁을 종결하기로 하고, 관련 합의서를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에 따라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은 각각 특허심판원과 특허법원에 계류 중인 특허무효심판 등을 모두 취하했다.
또한 양 사는 합의서를 통해 “앞으로 10년간 국내외에서 현재 분쟁 중인 세라믹 코팅 분리막 특허와 관련한 특허침해금지나 손해배상청구 또는 특허무효를 주장하는 쟁송을 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분명히 했다.
지난 2011년 12월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관련 특허침해소송을 제기하며 3년여 간의 소송전을 벌였다. SK이노베이션 역시 특허심판원에 즉각 특허무효심판을 제기했다.
특허소송 종결을 합의하면서 두 회사는 앞으로 사업 시너지 창출과 협력 확대를 위해서도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LG화학 배터리연구소장 김명환 부사장은 “불필요한 소송보다 각 사가 사업에 전념하는 것이 좋겠다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며 “지속적으로 세계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차세대 배터리 개발과 사업 확대에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 김홍대 NBD 총괄 역시 “이번 합의서 체결로 국내 대표 전기차 배터리 업체 간 소모적인 특허분쟁이 종식됐다”며 “앞으로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노력을 경주해 국가경제 발전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