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인터넷 광고를 통해 대마초를 구입해 핀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경기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대마초 판매책 송 아무개 씨(22) 등 3명을 구속하고 김 아무개 씨(24)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이들에게서 대마초를 구입해 흡연한 이 아무개 씨(22) 등 27명은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들 중에는 힙합가수 K(26) 씨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송 씨 등 판매책들은 미국에서 대마초 판매 사이트를 운영하는 A씨로부터 국내 지역별 딜러 자격을 얻어 7월부터 지난 달까지 500g을 밀수입해, 이 씨 등에게 g당 15만∼17만 원씩 받고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미국 거주자 A씨가 인터넷 사이트에서 구매주문을 받으면, 송 씨 등 국내 지역별 판매책에게 국제우편으로 대마초를 전달한 뒤 돈을 입금받는 수법을 사용했다. 이들이 미국에서 밀수해 국내에 유통시킨 대마초 500g은 2,500명이 동시에 흡연할 수 있는 양이다.
송 씨 등은 SNS 메신저 등으로 구매자와 연락해 고속버스 수화물이나 물품보관함 등을 이용, 대마초를 넘긴 뒤 g당 5만 원 가량의 수수료를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구매자들은 대부분 마약 전과가 없는 평범한 20~30대 였다”면서 “인터넷 사이트와 SNS를 통해 마약류 범죄가 평범한 일반인까지 확산돼 우려된다”고 말했다.
윤영화 온라인 기자 yun.layl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