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자동차산업밸리추진위원회가 7일 오전 한국프레스센터 기자회견실에서 출범식을 열고 광주 자동차 100만대 생산기지를 향한 대장정을 시작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윤장현 광주광역시장을 비롯, 정찬용 추진위원장, 김동철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장, 이정현 새누리당 최고위원, 지역 국회의원 등 각계 인사 150여 명이 참석했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자동차산업밸리 조성으로 대한민국 제조업 르네상스 시대를 열겠다”며 “노․사․민․정 대타협을 통해 연봉 3000만~4000만원 대의 자존감 있는 광주형일자리 모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윤 시장은 “우리 자녀들에게 일자리를 주어서 부모님과 이웃과 친구와 함께 광주를 떠나지 않고서 살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놓지 않으면, 광주는 역사의 옛 영화만 손에 쥔 채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수 밖에 없다”며 “광주의 당당함을 위해서도 미래의 먹거리를 준비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정찬용 추진위원장은 “기아차 광주공장을 중심으로 좀 더 큰 공장을 만들어서, 광주의 경제 규모를 지금보다 두 배로 길러내는 것이 위원회가 해야 할 일이다”며 “오늘 이 자리가 새로운 희망의 출발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추진위원회는 정계, 경제계, 종교계, 학계, 언론계, 노동조합, 지역인사, 시 관계자 등 100여명이 위원으로 참여했다. 앞으로 국내 자동차산업 육성 전략에 대한 사회 각계의 의견수렴 및 정책반영, 사회통합과 생산성 등 경쟁력 증대방안에 대한 지역역량 결집 등의 활동을 하게 된다.
이날 시는 자동차산업밸리 조성 추진전략 발표를 통해 노·사·민·정 등 사회 통합을 통한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 혁신적 공정·물류 시스템 구축을 통한 생산성 향상, 획기적인 지원 등을 통한 완성차 업체의 투자 유치방안 등을 제시했다.
이어 정찬용 위원장과 박병규 광주시 사회통합추진단장, 이기곤 기아차 노동조합 광주공장 지회장, 김용구 기아차 협력업체 대표 간 대담을 통해 다시 한 번 자동차 산업밸리 추진위원회의 역할과 의지를 명확히 했다.
이 자리에서 박 단장은 “독일 슈트트가르트 모형을 응용한 광주형 일자리창출모형을 구축하겠다”고 밝혔으며, 이 위원장은 “제조업 위기 극복과 생산성 제고에 노조도 적극 동참하겠다”라고 화답했다. 또 김 대표는 “기업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되면 부품업체 이전이 러시를 이룰 것이다”라고 말했다.
손경종 광주시 자동차산업과장은 “추진위원회 출범으로 자동차산업밸리 조성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생각된다.”라며 “광주가 성공적인 모델을 창출해 국가 제조업 르네상스를 이끌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는 전국 최초로 자동차산업과를 만들고 기아차노조위원장 출신을 사회통합추진단장으로 영입하는 등 자동차산업 육성을 위한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